[확대경] 한국통신 97년 주요 업무계획

한국통신이 29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은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정부출자기관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경영시스템 개편계획과 지난 연말 새로 부임한 이계철 사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통신망 고도화 계획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다. 한국통신 업무계호기을 요약한다.

△출자기관전환 준비

주주총회 및 주주협의회를 구성한다. 주주총회는 상법상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며 주주협의회는 주주총회기능을 보완토록 한다. 이사회는 사내이사를 중심으로 구성해 의사결정의 신속화를 추진하고 인사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임원은 대표이사 회장과 사내 및 사외이사, 비등기 경영이사 등으로 구성되며 경영이사와 대표이사간 업무협약제를 도입한다.

△내부경영혁신 추진

인력관리를 혁신하기 위해 관리급 임기제를 시행하고 발탁승진 및 복수직급제를 도입한다. 유휴인력은 직무전환교육 후 재배치하고 외부전문인력의 영입을 확대한다. 사업본부별 책임회계제도를 도입해 사업본부별 예산 및 내부거래체계를 마련하고 분권경영체제를 확립한다. 자회사의 제도 및 관리를 혁신해 그룹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소사장제, 팀제를 도입해 조직활성화를 도모한다.

△통신망 고도화

현재의 통신망을 멀티미디어 통신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터넷 등 PC통신 연결체계를 개선하고 전국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수요에 대비해 네트워크 종합관리체제를 구축한다. 통신사업자의 회선요청시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사전에 수요를 파악, 추가소요분을 우선확보토록 조치한다. 기간통신망의 고도화를 본격 추진, 2002년까지 전국을 ISDN화하고 2006년까지 모든 교환기를 전전자식으로 교체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을 위해 올해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비동기전송모드(ATM)망을 구축하고 주요 기업체 등을 위한 초고속전용통신망 건설하며 아, 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 전용회선망 적기공급 및 고도화를 위해 전용회선 개통센터를 전국 9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주요전송로를 다원화한다.

가입자통신망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대형건물, 수요밀집지역부터 광케이블을 우선 공급하고 일반전화와 PC통신이 동시에 가능한 가정용 댁내장비를 개발 보급한다. ISDN을 통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고 인터넷 직접접속(01414) 전국망 구축을 완성한다. PC통신망도 올해 안에 28.8kbps로 고속화한다.

△멀티미디어사업 기반조성

하이텔 사업의 멀티미디어화를 추진, 서비스를 고속화하고 멀티미디어 DB를 적극 유치하며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정보검색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한다. 교육전산망 2단계사업, 금융종합전산망, 그룹종합통신망 컨설팅 등 대형 SI프로젝트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전자문서교환(EDI)사업을 활성화한다.

△공정경쟁시장환경 조성

타사업자를 사업동반자인 동시에 대형고객으로 인식하고 공정경쟁 시장환경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신규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개시를 지원하고 불공정행위 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시내교환기 기능을 보완해 사전등록제 시행을 통한 동등접속을 실현한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