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지리정보시스템(GIS) 산업은 다른 분야의 주요 기업들을 끌어 들이면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미국의 「GIS월드」誌 최근호는 이같은 GIS 시장경쟁이 올해 GIS산업에 몰고올 파장에 대해 특집기사를 통해 살펴봤다. 세계 GIS업계를 주도하는 업계 전문가들과의 답변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97년 GIS산업 전망」을 거대기업의 GIS산업 진입과 향후 전망, GIS업계의 매수, 고해상도 인공위성의 발사가 GIS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컴퓨터 관련 거대 기술업체들의 GIS 시장 참여에 대한 전망>
조셉 아스트로스 美 오토데스크 부사장= 거대기술기업과 GIS 회사간의 관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간의 관계처럼 될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협력과 경쟁, 즉 「코피티션」에 집중될 것이다. DB운영회사는 특수목적을 위한 관계형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은 GIS SW업체들에게는 위협이 되기 보다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브라운 美 내비시스 사장= GIS산업은 거대사업이 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이다. 거대기업은 나름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며 오직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잭 댄저먼드 美 ESRI사장= 역사적으로 볼 때 GIS는 실제적으로 HW와 DBMS 기술 진보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다. SW회사는 정보기술산업에 의해 마련된 표준기술상에서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GIS가 더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DBMS SW 회사들과 사용자들이 표준정보시스템 환경내에 공간데이터를 포함시키려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오라클, 일러스트라, 잉그레스 등의 회사는 그들의 기술에 제한된 공간능력을 접속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IBM과 인포믹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조직도 이같은 작업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이러한 관심이 꼭 GIS에 초점을 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공간디멘션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부가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통합데이터 운영을 위한 더 나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GIS업계가 환영할 전망이다.
도브슨 미 오크내셔널연구소 수석연구원=거대기업은 확실히 어떤 특정 시장에서는 주도적인 입장을 갖게 되겠지만 그들의 일반적인 운영스타일과 맞는 분야에만 국한될 것이다. GIS에서 사용 플랫폼은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에서 랩톱 및 수퍼컴퓨터까지 다양화될 것이다. 일반인도 오픈시스템을 이용해 쉽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의 데이터베이스 연계도 가능해질 것이다.
케릭 HP GIS매니저: 록히드마틴은 물론 오라클,인포믹스,SAIC,미츠비시 등이 사업자가 이 분야에 참여해 GIS 이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업체의 GIS산업 참여로 영업대리점, 금융분석가, 마케팅담당자, 그리고 많은 다른 전문분야 종사자들이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GIS도입에 새롭게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터 휴즈정보통신 수석연구원: 거대기업이 GIS분야에 참여하는 것은이 분야를 정보고속도로 및 우주탐험분야로까지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 기업의 참여로 GIS산업 영역은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부문을 수용,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