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컴퓨터산업은 고속 성장을 이뤘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 올해 전망을 점검해 본다.
통신망=광케이블을 중심으로 무선통신과 위성을 보조수단으로 하는 전국 디지털 전송망 구축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따라서 올해는 기간전산망과 인터넷망의 건설이 중점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망은 관련산업인 컴퓨터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인티그레이션(SI)=SI시장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백50억원(元)으로 중국의 컴퓨터관련 산업규모 확대의 주요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SI업체들은 올해 시장이 예년보다 더 활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I부문은 고부가가치를 창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과열경쟁 양상으로 발전되고 있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네트워킹 기술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톱PC=데스크톱PC의 제조기술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신규 진출은 쉬워도 살아남기는 어려운 것이 이 분야 시장상황이다. 현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스크톱PC분야는 그다지 이윤이 남지 않는 산업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시장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데스크톱PC 중국내 판매는 1백80만대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어 외국산 제품과의 시장경쟁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급속한 수요증가는 오는 2000년 중국의 데스크톱PC 시장규모를 1천만대까지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을 대형 업체들이 장악,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벌어졌던 가격경쟁은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대신 자국업체간의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對외국업체 및 자국업체간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회전이 한바탕 벌어질 전망이다.
노트북PC=중국의 노트북시장은 95년 7만대에서 지난해 9만대로 36% 증가했다. 비록 시장규모는 아직 성숙돼 있지 않지만 지난해 하반기 자국산 제품의 출시, 시장잠재력을 염두에 둔 외국업체들의 진출 확산 등으로 올해 어느 품목보다 치열한 시장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 노트북PC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산 제품의 출현으로 고가격에 형성돼 있던 외국산 제품의 가격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외국업체들의 경우 시장공략을 위해 중국산 저가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품질 좋고 가격도 적정한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중국시장에는 펜티엄프로 기종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버=컴퓨터시장에서 서버의 이윤은 30%를 넘어 가장 매력있는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이 시장은 지속적인 경제개발에 따른 정보기술, 네트워크기술, 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전망도 밝다. 국가 과학계산분야, CAD/CAM분야에서 이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인터넷과 인트라넷, 국가전산망 등의 확대로 시장규모도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서버분야의 외국 유명업체들은 중국시장에 제품출시는 물론 대리점망을 구축하는 등 판매체제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많은 업체들은 서버가 이미 PC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어 올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고희규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