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중인 버스카드와 지하철카드의 호환 작업이 업체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버스카드와 지하철카드를 올7월부터 호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버스카드사업자인 인테크산업과 지하철카드사업자인 C&C엔터프라이즈사에 호환 작업을 이른시일내에 완료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카드호환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인 양사는 아직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이견만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스 및 지하철 카드간 호환작업은 단말기와 카드간의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시큐리티 키 값을 공유함으로서 간단하게 해결될수있는 것으로 기술적인 장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텍크산업과 C&C엔터프라이즈사측은 지난달부터 수차례 카드시스템 호환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였으나 인텍크측이 지하철 단말기의 독점공급 문제를 들고 나와 협의가 겉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텍크측은 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이 지하철카드시스템 구축 전담사업자를 선정할때 C&C엔터프라이즈를 선불카드사업자가 아닌 신용카드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지금이라도 시스템검증을 통해 선불카드사업자를 공개 선정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텍크측은 지하철및 철도청이 선불카드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C&C엔터프라이즈가 통신라인구축과 시스템운용 부문을 맡고 자사가 단말기를 독점 공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C&C엔터프라이즈사는 자사가 공급키로한 지하철카드 단말기및 시스템은 신용카드뿐아니라 직불, 선불카드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제와서 선불카드 사업자와 신용카드 사업자를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지하철 및 철도청의 단말기 공급은 전담사업자인 C&C엔터프라이즈측에서 담당하는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인테크가 카드호환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단말기 공급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C&C엔터프라이즈사는 인텍크가 만약 단말기를 지하철에 공급한다하더라도 또다시 1년여의 시험운용을 거쳐야 하므로 7월까지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는 무리라고 지적하면서 지하철카드용 단말기를 양사가 공동 공급하는 방안에대해선 검토할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양사가 키값을 공유해 카드및 시스템을 호환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인텍크산업이공급한 버스카드 단말기는 지하철카드에서 수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등을 수용하지못하기때문에 불량거래자목록(BL)체크모듈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