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업계 시장경쟁 치열

반도체 주문생산업계(파운드리)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미 「테크웹」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문생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앞다퉈 나서면서 가격 파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나 시장 참여 업체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주문생산업체인 타워 세미컨덕터측은 이와 관련, 세계 반도체 장비, 재료협회(SEMI)주최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개최된 「산업 전략 심포지엄」에서 대만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과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공급 가격을 50%까지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들중 일부는 범용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주문생산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업체가 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문생산 시장 참여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이 시장의 성장률이 반도체 평균을 훨씬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TSMC는 그러나 올해 이 시장의 성장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이 못된다며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만류하고 있다며 자사의 최근 가격 인하 전략도 이같은 맥락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반도체 주문생산 시장은 TSMC, UMC 등 대만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