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聯合) 악수나 키스를 통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독일의 디 벨트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IBM 연구진들이 일상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사람들간의 정보교환을 가능케 하는 개인영역네트워크(PAN)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PAN은 전자장을 이용, 디지털 데이터들을 인간의 피부로 유도한 뒤 다른 사람과의 신체접촉시 이 데이터들을 상대방 PAN에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크기의 PAN을 바지 주머니 같은 곳에 휴대하고 다니면 여러 종류의 정보들을 제3자가 전혀 모르게 단순한 악수만을 상대방과 주고받은 뒤 집으로 돌아와 PAN에 입력된 정보들을 퍼스널 컴퓨터(PC)나 노트북PC에 보관해 놓을 수 있게 된다.
또 PAN을 이용할 경우 사람들과 처음 만난 뒤 수첩에서 명함을 꺼내 전달할 필요가 없으며 카드전화 통화나 안전장치가 부착된 출입문의 개폐도 간편하게 해결할수 있다.
즉, 문 손잡이와의 피부접촉만으로도 집에 들어가려는 사람의 신원확인이 가능하며 카드전화기를 사용할 때 신용카드를 집어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수화기를 잡는 것만으로 누가 어떤 신용카드로 어느 전화회사를 통해 통화하려는지 전화기에 알릴 수 있다.
현재 개발된 PAN 표준형은 약 10년전 개발된 최초 모뎀의 작업능력에 해당하는 초당 2천4백바이트이지만 연구가들은 피부를 통한 자료전달이 이론적으로 초당 40만바이트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함의 교환은 현재 개발된 수준에서도 스치는 듯한 악수로 가능하다.
또 PAN을 사용할 때 피부를 통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흐르는 전기량은 인체속의 자연적인 전기량보다 훨씬 적은 10억분의 1암페어에 불과하며 시스템 작동중의 주파수도 1MHz보다 낮기 때문에 건강상의 위험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