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Mbps급 고속이더넷 근거리통신망(LAN)카드의 가격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가 최근 고속이더넷 카드의 가격을 인하하자 한국쓰리콤, SMC 등 업체들이 잇달아 자사 보유 동종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하,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업체들이 이처럼 고속이더넷 카드의 가격을 인하한 것은 제품의 질이 업체별로 차이가 없어 가격인하만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쓰리콤, SMC의 경우 인텔코리아의 가격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에 인텔코리아의 가격인하 정책이 계속될 경우 LAN장비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이들 주요 업체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던 대만산 LAN카드의 가격도 덩달아 인하될 것으로 보여 심할 경우 고속 LAN카드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자사의 고속이더넷카드 「패스트 이더링크 XL 10/100」의 소비자가격을 40%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17,8만원선에 거래되던 스리콤의 고속이더넷 카드 가격은 환율변동분10%를 감안하더라도 9만6천원선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SMC 역시 최근 자사의 「이더파워 10/100」의 가격을 40% 인하했다.
이에 따라 SMC 제품의 가격은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9만5천원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백Mbps 고속이더넷 전용 카드의 가격도 30% 정도 인하키로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에 앞서 PCI방식의 「이더익스프레스 프로/100」의 소비자가격을 9만6천6백원까지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로 LAN카드의 가격은 소비자가격보다 대부분 낮은 가격에유통된다』며 『이같은 경쟁이 계속될 경우 지정 소비자가격의 의미가 없어져 카드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