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상용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장거리전화서비스업체인 텔세이브 홀딩스와 제휴, 자사 고객들에게 텔세이브의 장거리전화서비스를 이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미 「PC위크 온라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올 상반기중 AOL의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거리전화 시험서비스를 실시해보고 하반기부터는 8백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요금이 1분당 10센트정도로 낮게 책정돼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AOL브랜드의 인지도를 살릴 경우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AOL, 텔세이브 양사는 내년부터 지역전화 및 무선전화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데 이렇게 될 경우 전화, 인터넷, 케이블TV를 한데 묶는 명실상부한 번들링 통신서비스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AOL이 텔세이브로부터 우선 현금 1억달러를 받고, 향후 수익을 보아가며 텔세이브의 주식을 양도받는다는 조건으로 돼 있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AOL이 장거리전화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미국 통신업계에서는 AOL, 텔세이브같은 형식의 제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업체인 텔리커뮤니케이션스사(TCI)와 장거리전화업체인 스프린트도 유사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지역 TCI의 고객들이 스프린트의 장거리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 4달러의 케이블TV서비스 요금을 할인받게 된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