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kbps급 고속모뎀 기술을 채용한 원격지 접속(리모트액세스)장비가 이르면 올해중반 선보일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즈, 베이네트웍스, 스리콤 등 네트워크업체들은 올해 중반부터 자사의 리모트액세스장비에 56kbps 고속모뎀 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업체들이 이처럼 리모트액세스장비에 고속모뎀 기술을 채용하는 것은 올해부터 56kbps급 통신서비스가 본격 보급되면서 PC통신업체 및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이 장비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56kbps모뎀 기술을 이용할 경우 현재 일반화된 33.6kbps급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정도 빠르고 1백28kbps급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 안전성면에서 뛰어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속의 리모트액세스장비 시장이 크게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자사의 모든 리모트액세스 서버 제품에 56kbps 기술을 채용할 계획이며 우선 올해 중반 이를 탑재한 고성능 서버인 「AS5200」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를 위해 록웰 세미컨덕터와 루슨트테크놀러지의 기술을 결합한 「K56플렉스」모뎀 프로토콜을 자사의 장비에 채용키로 했다.
베이네트웍스는 「스마트 56」이라는 56kbps 모뎀기술을 개발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말까지 이 기술을 채용한 장비를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베이네트웍스는 최근 「베이 DSP」 기술을 채용한 다중서비스 접속스위치용 리모트액세스 장비를 발표했으며 향후 「스마트 56」기술을 이 장비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리콤은 최근 인수한 US로보틱스의 56kbps 모뎀기술을 자사의 리모트액세스 제품에 채용,늦어도 올해말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6kbps 모뎀기술의 표준화는 1∼2년정도 걸리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인터넷, 인트라넷 서비스의 고속화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리모트액세스 장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