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국 주정부, 인터넷으로 투자 유치 나섰다

(시카고=이정태 통신원) 미국에서는 요즘 주정부와 시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투자를 활발히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역개발부서들은 자신들이 속한 주나 시를 개발하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상품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 와이드 웹(WWW)의 인터액티브 서비스는 실제로 볼만한 정보나 자료를 얻기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적절한 상대가 되고 있다. 지역개발 웹사이트 관련저서인 「지역웹전쟁」의 공동저자중의 한 사람인 레너드 풀드는 『지역개발부서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건 팩스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까지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인 「풀드사」는 웹사이트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다. 풀드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델라웨어, 오하이오, 아리조나 주의 주정부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었다. 각각의 사이트들은 자신들의 경제개발계획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주정부만 나서고 있는 건 아니다. 크기가 다른 시정부들이 나서 새로운사업에 기업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시는 사이트에 상당히 상세한 사업계획가이드를 올려놓았는데, 세금감면의 내용을 비롯,국제지원프로그램, 판매시 세금면제 품목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인터액티브 경제개발 네트워크는 명실상부한 전자지역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개발에 필요한 재무, 기술, 지역사정 등을 잘 알 수 있다.

미국외에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자신들의 지역에 맞는 사업과 투자를 계획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지역개발 사이트는 아직 미국보다 훨씬 뒤떨어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리비에라의 「코트다주르」같은 지역처럼 미국의 주나 시 못지않게 자신의 사이트를 잘 운영하는 데도 있다. 코트다주르는 에너지가 주사업대상이다.

맨하탄의 실리콘 앨리 지역에 있는 빌딩조차도 인터넷을 통해 입주자들을찾고 있는 형편이다.

뉴욕 55번가에 있는 뉴욕정보기술 센타는 사이트에 전자빌딩을 세워 가상투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추세와 관련한 잡지들도 선보이고 있다. 에어리어디벨롭먼트와 사이트넷이 대표적인 잡지들인데, 기업재투자계획에 초점을 두고 주와 시와 관련된 인터넷 비즈니스 사이트를 선정해 소개해주고 있다.

미국의 카운티나 시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버지니아대학의 사회과학자료센터의 웹사이트로 가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200개이상의 항목에 대해 찾아볼 수가 있어 하나의 시장으로서의 주나 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일부 사이트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의 지역민들과 관련된 특성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의 로아노크 밸리 사이트는 낮은 범죄율을 주로 내세워우고 있는데, 미국 각 지역과의 통계비교 등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비교우위를 홍보한다.

그러나 아직 주나 시가 만든 사이트는 웹의 인터액티브의 특성을 충분히잘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지금의 사이트들은 일종의 시험용 비즈니스인데 앞으로 더 잘 디자인 되지 않는다면 고객들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다. 어쨌든 주정부나 시정부까지 인터넷에 뛰어든 걸 보면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