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정상인의 도움 없이도 버스를 타거나 건널목을 건너고 기타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파유도신호장치가 개발됐다.
11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임재봉 교수팀은 장애인용 전자기기 전문업체인 PK산업(대표 박재룡)과 공동으로 한국이동통신이 출연한 6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시각장애인용 전파유도신호 장치를 개발하고 4개국에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휴대단말기와 공공건물, 버스정류장, 건널목신호등 등에 설치될 고정기 그리고 버스에 장착될 버스 장착기 등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사용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됐다.
이 장치들은 시각장애인이 자신이 휴대한 단말기로 50이내에 위치한 고정국들을 호출, 미리 녹음된 위치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듣거나 고정국의 신호음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버스정류장에서는 타고자 하는 버스의 노선번호를 등록해 버스의 도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시각장애인용 전파유도신호장치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정기 송신용으로 2백35.3, 단말기 송신용으로 3백58.5의 주파수를 할당하는 한편 보급확대를 위해 기기의 형식검정절차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모든 버스정류장의 건널목, 공공건물 등에 고정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약1백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서울시에만도 약5만명이 시각장애인이 살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과 협의해 보급을 촉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