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전자지갑, 전자통장 등의 기능을 갖춘 금융 IC카드의 개발을 업계에 위탁, 공동 개발토록 할 방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업계 및 시중은행들과 모임을 갖고 금융 IC카드를 업체에 위탁, 공동 개발키로 했으며 지난달 말 확정된 「전자지갑 및 IC통장 표준」의 보완작업, 금융 IC카드의 EMV 국제표준 적용 등의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IC카드 관련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7개 업체를 위탁업체로 지정했다.
이번에 한국은행의 위탁개발업체로 지정된 업체는 칩운용체계(COS) 및 IC칩 개발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3개사, 시스템통합(SI)업체로는 동성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등 2개사, 단말기 개발에는 백두정보기술, 정산 및 기타부문에 금융결제원과 비자코리아 등이다. 이와 함께 10여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토록 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국내 IC칩 생산업체들이 올해 말께 금융 IC카드 시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내년 1, 4분기 중에 시험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금융 IC카드 구축 추진 실무협의회」를 통해 향후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금융카드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암호 알고리듬의 경우 DES 알고리듬에 입각해 COS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공동개발 간사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조흥은행이 선정됐으며 공동작업은 금융결제원에서 추진한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