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 통신서비스사업자인 브리티시 텔리컴(BT)이 일본 통신시장 본격 진출을 겨냥, 현지 사업체제을 재편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BT는 마루베니 등과 공동 설립한 네트워크정보서비스(NIS)와 BT의 1백% 출자회사인 일본BT간에 중복돼 있는 데이터통신사업 영업부문을 다음 달 1일부로 통합하는 동시에 NIS에 대한 지분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여 이를 실질적인 자회사로 삼을 방침이다.
마루베니 41%, BT 35% 출자로 지난 86년 설립된 NIS는 국내 및 국제통신서비스를 전개하는 제2종 전기통신사업자로 BT와 MCI의 합작사인 「컨서트」를 통해 다국적 기업용 국제통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BT도 동종 서비스를 하고 있어 두 회사간 영업이 사실상 중첩돼 있다.
BT는 이에 따라 사업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들 두 회사의 영업부문을 NIS로 통합하는 한편 일본BT의 업무는 일본통신시장에서의 제휴, 자본참가 등 전략적인 분야로 특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NIS의 자본금을 현재의 19억6천8백만엔에서 28억엔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출자비율을 BT 51%, 마루베니 31%로 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명도 「비티 네트워크정보서비스(BT-NIS)」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BT의 일본내 사업체제 재편은 일본전신전화(NTT)의 분리, 분할 결정을 계기로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일본 통신업계 재편을 겨냥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