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이리듐 위성 재차 발사 연기 배경

『이리듐호 올리나,못 올리나』

대표적인 저궤도 위성통신(GMPCS)사업인 이리듐 서비스를 위한 위성이 재차 발사가 연기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98년 9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의 가능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스타, 오딧세이, ICO 등 세계 4대 위성 이동통신사업 가운데 첫 위성발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리듐 프로젝트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리듐코리아측은 위성을 쏘아올리는 발사체의 결함 문제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98년 1월 시범서비스,8월 상용서비스 등 전체적 일정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리듐코리아측은 이번 이리듐 위성이 발사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를 위성발사체를 제작하고 있는 맥도날드 더글러스社에 돌리고 있다.

발사체 제작업체인 맥도날드 더글러스社는 민수용과 군수용를 합쳐 현재 95%의 발사성공율을 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위성장비 제작업체이다. 이리듐 발사연기 배경이 바로 맥도날드 더글라스社의 발사체인 「델타2」의 결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초 이리듐을 쏘아올리기 전에 델타2를 이용,군수용 GPS위성체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장비의 결함으로 발사가 중단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산소연료탱크 보호장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델타2를 이용하는 이리듐 위성도 자동적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동일한 발사체를 이용하는 「글로벌스타」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글로벌스타 인공위성 역시 8월에서 12월로 연기된 것이다. 결국 통산 2달 정도의 재점검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사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리듐측은 결과적으로 빠르면 4월말, 늦어도 5월초 정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GMPCS용 저궤도 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리듐코리아 백기웅 팀장은 『발사체인 델타2 결함으로 다시 발사가 연기되더라도 러시아 프로톤,중국 장정 등 다른 발사체를 이용하는 방안이있기 때문에 98년 초까지 66개의 위성을 올려 내년초 시범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시행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위성 발사가 지난해말과 올해 초에 이어 또다시 올해 중반으로 재차 연기되고 있어 아무래도 전체적 상용서비스 일정에적지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GMPCS의 첫 인공위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리듐호」 발사가 언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