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LCD업체들, 공장건설 등 대형 투자 잇달아

일본 액정디스플레이(LCD)업체가 증산을 겨냥, 대형 투자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22일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후지쯔가 1천억엔을 들여 돗토리縣에 세계 최대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샤프도 미에縣에 약 6백억엔을 투입해 새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DTI)도 약 2백억엔규모의 증산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업체들이 대형 투자에 나서는 것은 노트북 PC용 등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LCD시장이 오는 2000년에는 현재의 두배인 1조5천억엔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응한 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지쯔는 새 공장을 돗토리縣에 위치한 생산자회사 요나고후지쯔의 제2공장으로 연내 착공, 내년 하반기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15인치형 이상의 고화질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며 초기 월산규모를 15인치 환산 15만매 정도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LCD사업 매출규모를 96년의 7.5배인 1천5백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CD 최대업체 샤프는 내년 중 미에縣에 미에 제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11.3인치형 이상의 TFT방식 LCD를 월간 20만매 생산할 방침이다.

샤프는 앞서 올 봄 1백억엔을 투자해 현재 가동중인 미에 제1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의 15만매에서 20만매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잇단 증산으로 업계 수위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도시바와 일본IBM이 공동출자하는 DTI도 2백억엔 정도를 투자해 내년 초 야수공장의 월산규모를 12인치 환산 현재의 1.5배인 30만매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