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저가의 「전화 대 전화」서비스가 가까운 시일안에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紙는 최근 미국의 콜백전화 서비스업체인 USA 글로벌링크가 조만간 인터넷을 이용한 전화 대 전화 서비스에 나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35개국에서 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터네트워크」라 불릴 이번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일반 전자식 전화기를 통해 전화를 걸면 USA 글로벌링크의 시스템이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로 변환, 인터넷망을 통해 세계 각지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에 분포한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금이 국제전화의 10~2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 글로벌링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분당 25~50센트로 세계 어느 지역과도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호주의 오즈 이메일이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영국을 잇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고 이스라엘의 델타스리 등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서비스에 나서는 등 일부 지역에 한정해서 서비스된 적은 있지만 USA 글로벌링크와 같이 전세계를 잇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8백억달러 규모의 국제전화시장에 상당한 변동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A 글로벌링크는 이번 전화 대 전화 서비스의 품질이 기존 인터넷폰을 훨씬 능가해 일반 전화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 서비스가 컴퓨터 등 인터넷 인프라가 필요없어 정보통신기술이 낙후된 국가에서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USA 글로벌링크는 각국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와 제휴를 맺고 오는 6월까지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전화 대 전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국제전화 서비스시장에 상당한 변동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정체가 가중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음성데이터 전송시장이 기대만큼 크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