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국내 30대 그룹군에 반도체, 통신사업에 주력해 왔거나 이 업종에 신규 참여한 업체들이 대거 진입해 눈길.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95년 자산규모가 1조7천억원으로 32위에 그쳤던 아남이 지난해에는 비메모리 일관가공사업 및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 신규 진출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자산 규모가 2조7억원으로 늘어 26위로 부상했고, 반도체 조립업체인 시그네틱스를 인수하고 파주공장에 신규건립 등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거평도 2조5천억원으로 당당히 28위에 입성했다는 것.
여기에다 지난해 한국KDK 인수 등으로 전자부품과 통신부문 강화에 주력해온 신호도 30위에 오름으로써 전자관련 그룹이 무려 3개나 30대 그룹에 신규 진입한 셈.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물론 이들의 30대 그룹 진입은 한보, 삼미, 벽산 등 기존 그룹들의 몰락에 따른 어부지리 성격도 없지 않지만 모두 반도체, 통신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업체들로 오늘날의 국내 산업추이를 대변해 준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한마디.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