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유니텔, 편중된 이용자층 분산 고민

PC통신 업체인 나우콤과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서로 상반된 문제로 고심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나우콤은 10대, SDS는 30대의 비중이 너무 높아 목하 고민중인 것.

현재 나우누리 가입자 분포는 10대 이하가 25.5%, 20대가 47.6%, 30대가 19.2%, 40대 이상이 7.7%를 차지하고 있다.

천리안의 10대와 20대 비율이 각각 11%, 43%인 것을 감안하면 10대 청소년층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나우콤 전략기획실 문용식 차장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청소년층이 많다 보니 회선점유 시간이 긴데 비해 정보검색이나 홈쇼핑, 홈뱅킹 등을 이용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장기적으로 중심 가입자층 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나우콤은 관련정보를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달부터 나우콤은 최신 뉴스와 날씨, 비즈니스 전문정보 등을 모아 제공하는 「나우 비즈니스 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20, 30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만을 모아 제공하는 것으로 뉴스, 교통, 동호회 등 각기 다른 정보를 찾기 위해 돌아다닐 필요없이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외에 외환, 성인, 사업정보 등 30대 직장인을 겨냥한 정보를 좀더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DS의 고민은 이와 정반대다. 현재 유니텔 가입자는 20대가 56.2%, 30대가 29.3%로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6.6%에 불과한 실정. 20대층도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의 가입자가 많은 편이다.

이는 그룹 지원 등을 통한 기업 단체가입자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SDS의 한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조기교육으로 중고생들의 PC통신 이용이 늘고 있다』며 『후발업체로서 이들을 흡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젊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SDS는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을 겨냥,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스쿨 등 이들을 위한 전략DB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맨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동호회와 정보서비스의 내용도 좀더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