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우디 아라비아국왕의 조카인 알 왈리드 빈 탈랠왕자가 미국 애플 컴퓨터의 주식을 5%넘게 사들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의 부자중 한 사람인 이 사우디왕자는 지난 몇주에 걸쳐 애플社의 주식을 총 1억1천5백만달러어치 매입,애플의 중요한 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간 하락행진을 계속해 15.1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오라클의 엘리슨회장이 애플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이 회사 주가는 11%가 상승,8일현재 17.5달러에 거래됐다.
알 왈리드왕자는 애플의 주식매입과 관련,『애플이 과거와 같이 다시한번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윤을 돌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엘리슨의 애플 인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재산규모가 약 1백억달러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알 왈리드왕자는 이번 애플외에 지난 91년 미국 시티코프에 8억달러를 비롯,유로 디즈니 SCA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그리고 지난달에는 현재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트랜스 월드 에어라인의 주식을 역시 5% 매입하기도 했다.그결과 현재 전세계 주요 호텔과 은행,방송사,유통업체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중 시티코프의 경우 후일 주가가 2배이상 올라 큰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미국의 최고급백화점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역시 뉴욕 플라자호텔,캘리포니아의 페어먼트 호텔,파리의 호텔 조지 V등을 포함,세계 대형호텔등을 소유하고 있고 마이클 잭슨의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의 공동소유자이기도 하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