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용 광픽업의 박형화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노트북PC에 DVD롬 드라이브를 내장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두께를 17 이하로 낮춰야 하는데 이에 따라 광픽업 두께도 10 이하로 얇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광픽업의 박형화 경쟁이 시작됐다. 선두주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과 마쓰시타전자공업으로 이미 두께 10 제품 2기종을 공동 개발했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더 얇은 제품이 등장해 주목된다. 산요전기가 개발한 두께 8.6 광픽업이 그것으로 현 기술수준을 감안하면 매우 얇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 제품은 파장이 각각 6백45(DVD 재생용), 7백80(CD 및 CDR 재생용)인 두개의 반도체레이저를 탑재한다. 이 중 파장 7백80 반도체레이저는 光검출기와 일체화한 모듈로 돼있다.
또 대물렌즈는 한 개만 장착하는데 DVD와 CD에서 대물렌즈의 개구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파장 선택성이 있는 회절격자로 조정, 해결한다. DVD 재생시는 최저 2배속, CD재생때는 최저 20배속에 대응한다. DVD 재생시 동작온도는 70도까지 보장한다.
이같은 특성을 유지한 채 산요가 광픽업 두께를 8.6로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은 두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째는 액추에이터의 배치. 종래 산요는 대물렌즈의 액추에이터 전체를 대물렌즈 바로 밑에 배치했다. 구동밸런스를 맞추기 쉽고 배치면적이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액추에이터 전체가 光路 안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立像거울에서 대물렌즈까지의 광로가 길어진다. 이 때문에 광픽업이 두껍게 된다.
이에 대해 새 광픽업에서는 액추에이터 일부만이 대물렌즈의 광로에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즉 액추에이터의 상부만을 늘려 거기에 대물렌즈를 고정했다. 이 결과 대물렌즈와 액추에이터의 변형부만이 광로 안을 이동하기 때문에 거울에서 대물렌즈까지의 광로가 짧아졌다. 광픽업의 두께는 자사 기존 제품에 비해 약 3.4 줄었다.
그러나 액추에이터의 배치를 변경함으로써 광픽업 두께는 얇아졌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커졌다. 새로 탑재한 파장 7백80의 레이저모듈을 포함해 전체 면적이 종래보다 55 크다.
박형화의 또다른 요인은 광학부품의 소형화. 산요는 우선 대물렌즈의 경우 굴절률이 큰 유리재료를 사용해 그 두께를 기존 제품의 약 62% 수준인 1 얇게 됐다.
입상거울도 작게 했다. 이 결과 대물렌즈의 작동거리는 종래와 거의 같은 1.7로 유지되면서 대물렌즈의 초점거리는 종래보다 약 15% 짧아졌다. 초점거리에 정비례하는 光束직경도 따라서 약 15% 줄었다. 광속의 직경이 작아지면 그에 관계되는 광학부품의 크기도 작아진다. 입상거울의 소형화로는 광픽업의 두께가 약 0.5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밖에 반도체 레이저 등 다른 부품들도 소형화했다. 특히 파장 7백80 반도체 레이저 모듈은 두께 12.7 DVD롬 드라이브에도 사용할 만큼 작게 했다.
산요는 새 광픽업에 대해 오는 6월 샘플출하하고 8월부터는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를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광픽업 박형화 경쟁은 이번 산요의 새 장치 상품화를 계기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