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지하공간 등 전파가 미치기 어려운 지역에 전파를 중계해 주는 중계시스템이 기존 무선 안테나 방식에서 누설동축케이블(LCX)방식으로 급속하게 대체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X방식 중계기 설치비용이 안테나 방식 보다 10~20%정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파 중계 기능을 앞세워 이 분야의 시장 주도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LCX방식은 무선호출 송신국이나 기지국을 통해 송신된 전파를 지하중계용 안테나를 이용해 수신한 후 이를 지하에 설치된 LCX케이블을 통해 지하공간으로 전파를 보내는 방식이다.따라서 케이블이 설치된 전지역에서는 고른 전파의 송, 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기존 무선 안테나 방식의 경우 전파를 중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야 반경 2~3백m에 그쳤던 반면 LCX방식의 경우 케이블 설치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무한정 전파중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통부가 불법무선전파 단속을 강화하면서 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무선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전파 간섭이 심한 무선 안테나방식보다 LCX방식을 선호하는 것도 LCX 방식 확대의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LCX방식의 중계시스템은 이런 기술적 특징과 서비스업체들의 수요와 맞물려 최근 지하터널이나 지하철 음영공간을 대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병원 백화점 등 대형건물은 아직도 설치가 손쉽고 비용이 저렴한 무선안테나 방식이 선호되고 있지만 신규로 건축되는 건물은 LCX방식 설치가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기존 무선 안테나 방식으로 설치된 지하철 1~4호선이나 지하터널도 이미 LCX방식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새로 무선중계기를 설치하는 지하철 등에는 대부분 LCX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KNC,중앙시스템,웨이브컴,흥창물산 대부분의 중계기업체들은 LCX방식의 중계기 공급에 주력키로 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항층 강화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