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미국 제3위 장거리통신사업자 스프린트의 차세대 교환기 주공급자로 선정됐다.
10일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NEC는 스프린트가 도입하는 차세대 주력 교환기의 주계약자가 되는 것에 이 회사와 합의, 이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약 3백억엔 규모의 교환기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기업이 미국 대형 통신사업자의 교환기 주계약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구미교환기시장에서는 그 지역 제조업체가 공급하는 게 통례로 돼 왔다.
그러나 이번 성사는 반대로 미국이 일본에 대해 통신기기시장 개방요구 강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NEC가 공급하게 될 것은 동영상 교환 등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불가결한 비동기전송모드(ATM)방식 교환기로 통신속도가 일반 종합디지털통신망(ISDN) 1회선의 2천4백-9천7백배에 상당하는 1백56Mbps로 초고속이다.
스프린트는 이 교환기를 사용해 오는 99년까지 기간통신망의 전송용량을 비약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세계교환기시장을 보면 현재 북미에서는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캐나다의 노던 텔리컴,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알카텔과 독일의 지멘스가 장악하고 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