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업계의 지난 1/4분기 영업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경우 아직까지 작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텔은 이 기간중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64억달러 , 순익이 1백%를 훨씬 넘는 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햇다. 이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 강세와 인텔의 시장 지배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텍서스 인스트루먼츠(TI)는 매출액과 순익이 각각 작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2억6천만달러와 1억2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는 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순익보다는 14%가량 많은 것으로 『디지털 신호처리칩(DSP)의 수요 증가로 향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TI측은 밝혔다.
LSI로직도 전년 동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6년 4/4분기의 3천만달러보다 28% 늘어난 3천8백4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부분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또 AMD는 이 기간중 전년 동기 대비 1.4%, 96년 4/4분기 대비 11% 증가한 5억5천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순익은 1천2백만달러였다.
이 회사는 최근 K6를 발표한데 힘입어 올해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