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통신 등 신규 통신서비스분야의 장비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통신사업자용 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스템 공급업체와 단말기, 응용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연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관련 통신장비를 구매하는 통신사업자들도 업체 단독입찰보다는 컨소시엄을 우대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이들 통신장비 공급사들간의 업무제휴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는 업체 단독으로 장비입찰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은 기존 협력관계사들과의 수직, 수평적인 유대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외국 통신장비 공급사들과도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된 TRS 제1 전국사업자인 한국TRS의 디지털 TRS장비입찰에서 LG전자 컨소시엄에 미국 모토롤러사와 해태전자, 세원텔레콤이, 삼성전자 컨소시엄에 스웨덴 에릭슨사와 국제전자, 유니콘전자통신 등이 합세해 응찰, LG컨소시엄이 2백억원어치의 장비공급권을 획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미국 지오텍사의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현대전자도 오는 6월께 새로 허가될 대전, 충남지역 TRS사업자의 통신장비 공급을 위해 맥슨전자, 팬택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시스템 및 단말기, 부가솔루션 등을 별도로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 무선데이터통신도 유니콘전자, 모빌에스앤씨 등 관련 통신장비 공급사들끼리 공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재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