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 설치한 상점, 즉 가상상점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전자상거래가 일본에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결제수단이나 거래확인 등 관련제도 정비가 아직 미흡해 전자상거래의 정상 궤도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日本經濟新聞」은 우정성이 인터넷 상 전자상거래에 관해 최초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상에 상점을 개설한 2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내달 하순 우정성이 마련하는 통신백서에 수록, 공개될 예정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96년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매출액)는 2백85억엔으로 전년도의 7억엔보다 약 40배 늘었다. 이 결과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시장의 비율도 1%에서 8%로 증가해 미국(77%)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가상상점 수는 지난 2월 말 현재 2천82개사로 96년 3월 시점에 비해 2배가 늘었다다. 이 가운데 초기 투자액이 50만엔 미만인 곳은 전체의 56%, 월 운영비가 5만엔 이하인 곳은 49%로 각각 조사돼 소규모 경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 거래실적은 식료품(18%)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광고, 인물소개 등 정보제공이외 서비스(11%), 게임 등 취미, 오락(10%) 순으로 나타났다.
96년도 수지 상황은 흑자기업이 19%, 수지균형이 17%에 불과해 아직은 대다수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별로는 초기비용이 적게 드는 가구, 가전 등의 흑자비율이 높은 반면, 초기비용이 많은 잡지, 통신 등 정보제공서비스나 취미, 오락은 적자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기술과제로는 네트워크 이용요금의 절감(62%), 전자화폐 등 새로운 결제수단의 개발(54%), 대용량 통신망의 정비(50%) 등이 지적됐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