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휴대전화기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의 저조에도 불구, 디지털 방식이 급성장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신장했다. 또 업체별 점유율에선 미국 모토롤러가 전년에 이어 또 다시 1위에 올랐지만 성장분야인 디지털에서는 3위로 쳐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電波新聞」이 미국 데이터퀘스트의 최근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데이터퀘스트 발표에 따르면 96년도 세계 휴대전화기 출하대수는 아날로그, 디지털 합쳐 6천6백만대로 전년비 57%나 증가했다. 이 중 아날로그는 2천9백만대로 전년보다 20만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디지털은 3천6백90만대로 전년비 1백80% 증가하는 놀라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방식에서는 유럽규격의 GSM 단말기가 2천1백78만대나 출하돼 아날로그방식의 AMPS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 최대시장으로 성장했다.
또 디지털방식의 보급률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여 일본 76.6%, 아프리카 87.7%로 각각 나타난 반면, 미국은 5.5%에 그쳤다.
업체별 전체 점유율에선 아날로그에 강한 모토롤러가 26%로 연속해 1위자리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핀란드의 노키아(20%), 스웨덴의 에릭슨(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업체로는 마쓰시타전기과 마쓰시타통신공업의 브랜드인 파나소닉(8%)과 NEC(6%)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디지털에서는 전체 1위인 모로롤로가 전년의 24.9%에서 15.4%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렸고 노키아와 에릭슨은 각각 19%와 18%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도 10%로 호조를 보였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올 휴대전화기 수요가 전년비 29% 증가한 8천5백만대에 달하고 이 중 60%이상을 디지털방식이 차지 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역별 신장률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47%, 북미 28%, 유럽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