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소프트웨어 수출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국가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최근 「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컴퓨터의 2000년 인식문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대폭 양성,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정보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10만명으로 늘려 정보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마련한다.
필리핀에는 현재 이 분야 잠재력을 인정, 소프트웨어 관련 외국자본 유입이 잇따르고 있어 인도와 같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의 이같은 계획은 산업구조를 지식집약형으로 재편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과 차별화된 산업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필리핀 정부는 우선 이달에 약 1백명의 연수를 실시한다.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4개월 보름간의 연수를 실시하고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정부가 소프트웨어 회사에 취직을 보증한다. 우선 연수에 필요한 건물을 마닐라외곽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대학으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클라크 미군기지나 민간컴퓨터학교 등으로 연수 장소를 넓혀 갈 계획이다.
한편 라모스 대통령도 이와 관련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6일 부터 자국내 13개 소프트웨어 회사 경영진과 공동으로 미국을 방문, 빌게이츠 회장을 만나는 등 2000년 문제 해결관련 수주와 양국 기업간의 제휴 확대를 모색한다.
필리핀은 현재 3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고 기술력이 높은 반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보다 인건비가 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