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자바 표준화 전략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 「C넷」의 보도에 따르면 인텔과 루슨트 테크놀로지지스가 최근 선의 자바 표준화 전략에 반발하고 나서 자바를 컴퓨터 산업의 공식 표준으로 정착시키려는 선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컴퓨터, 텍서스 인스트루먼츠(TI),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컴퓨터, 휴렛패커드 등도 선이 자바를 산업 표준화 하겠다고 하면서도 이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다며 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은 업계의 반발은 곧바로 선의 자바 표준화 노력 그 자체에 대한 반대까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선에 대한 업계의 불신의 골을 깊게함으로써 앞으로 선의 자바 표준화 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은 이와 관련, 그동안 자바를 공식 산업 표준으로 채택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국제 표준화 기구(ISO)와 국제 전자기술 위원회(IEC)의 공동 기술 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경우가 많아 다음달 초로 예정된 이 위원회의 미국 지역 자바 표준화 찬반 투표에도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자바를 공식 표준으로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 업계의 입장은 오는 7월 세계 22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공동 기술 위원회 최종 투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