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산업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에어컨 사전예약판매 행사를 실시한 가전업체를 비롯 두원냉기, 해태전자, 아남전자, 동양매직 등 중견 에어컨 공급업체들이 최근 일선 대리점을 통해 무이자 할부판매 행사를 실시하는 등 저마다 높은 판매목표를 책정,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자 올 여름에도 전력 수급계획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우려.
LG전자는 올해 에어컨의 수요급증을 예상, 에어컨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5만대 늘어난 50만대로 늘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같은 이유로 적어도 48만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통산부는 그동안 에어컨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해 온 이들 두 회사의 판매목표량이 1백만대를 넘고 나머지 업체들의 판매목표를 합칠 경우 전체 물량은 올 여름 전력 수급계획을 수립하면서 예상한 1백18만대보다 12만대 정도가 많은 1백30만대를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부심.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며칠 동안 대구지방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의 기온이 30도 이상오르는 등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면서 에어컨의 수요가 갑자기 늘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정부 측의 전력수급계획은 당초 예상과 크게 빗나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
<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