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할인 매장과 전문점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구가하던 유통정보시스템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기존 유통업체들의 점포 확대와 대기업들의 유통업 진출 러시로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통정보시스템 시장이 당초 기대와 달리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NCR, 한국IBM, 한국후지쯔, 현대정보기술 등 주요 유통정보시스템 공급업체들의 올 5월 현재 유통정보시스템 분야의 수주 실적이 한국후지쯔가 롯데백화점의 보라매점을 수주한 것을 제외하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통정보시스템 공급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황인데다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둔화되면서 이들 유통업체들의 신규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국에 걸쳐 유통망을 구축키로했던 대다수 중견 유통업체들이 자금 경색으로 신규투자를 기피하면서 유통정보시스템 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진로유통에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내정됐으나 진로그룹의 부도 위기설로 공급 자체가 무산됐으며 롯데백화점이 추진키로한 할인매장의 유통정보시스템 사업자 선정작업도내부적인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통업체들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따른 어려움을 톡톡히 겪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들이 이같은 구조를 개선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유통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스템 부문에 투자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유통정보 시스템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