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무전기 업체들의 수출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등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해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국내 생활무전기 업계의 해외수출 부진현상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태국 등 후발 국가들이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저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현상도 수출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활무전기 업체들은 고급형 제품개발, 틈새시장용 제품개발에 나서는등 수출부진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의 생활무전기 수출업체인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는 지난 1.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0만대에 머무르는 등 수출 실적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수출 목표인 1백50만대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전자통신(대표 김광철)은 지난 4월 말까지 1만대를 수출, 전년동기 실적인 1만5천대에 비해 50%가량 수출물량이 줄었으며 올해 목표인 3만대 수출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영산업(대표 이상한) 역시 지난 1.4분기중 3만대의 수출실적을 올려 전년동기 4만5천대에 비해 50%가량 수출물량이 감소했으며 올 수출목표치 20만대도 재조정하고 있다.
메이콤(대표 배수원)은 지난 1.4분기동안 2만5천대를 수출해 전년동기 2만대보다 25%가량 수출물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증가한 물량의 대부분이 기존 시장인 유럽지역이 아닌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호조에 힙입은 것이다.
이 밖에 세이프티테크놀로지, 제일엔지니어링 등 주요 생활무전기 공급사들도 해외 수출실적이 전년도와 같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수출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