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권 특집] 회선임대.. 국제사업

허가업체 수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적격법인에 사업을 허가하게 되는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사업(회선임대)분야에는 국내사업에 드림라인과 한국전파기지국관리 등 2개사, 국제사업에 APII코리아, 삼성전자, 현대전자산업, 온세통신 등 4개사가 사업허가를 신청했다.



국제 회선임대사업에 가허가를 신청한 APII코리아(대표 정용문)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그룹이 설립할 회사.

한솔그룹은 한국(거제)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횡단, 미국 서해안 두 곳에 연결되는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APII케이블) 건설을 구상하고 이 사업의 투자비(7억5천만∼8억5천만달러 예상)를 분담할 다국적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이 구상하고 있는 해저광케이블은 전화 97만회선을 운용할 수 있는 80Gbps의 전송용량을 가지며 동기식 디지털 전송망(SDH), 파장분할다중화방식(WDM), 광증폭 중계방식(OA) 등 첨단 전송기술을 도입해 건설될 예정이다.

데이터통신, 특히 인터넷통신에서 요구하는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복구기능을 가진 환형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솔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다국적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APII케이블이 완공되면 91년 이후 美 AT&T와 日 KDD가 독점해온 태평양 횡단루트가 경쟁체제로 바뀌게 된다.

한솔텔레컴 소진화 사장은 지난 4월 2일 미국 뉴욕에서 APII케이블 건설구상을 발표하면서 『태평양 횡단루트의 독점을 깨 아시아 각국의 국제통신사업자들에 저렴한 가격의 회선과 전송루트의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위성통신사업에 참여할 계획으로 국제 회선임대사업에 가허가를 신청했다.

삼성전자가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미국 휴즈社가 추진중인 스페이스웨이(SPACEWAY)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를 아시아,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및 지역간 위성통신,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스페이스웨이 아시아퍼시픽 합작법인에 참여하고 한국 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위성응용기술의 개발에 따라 초고속 통신, 멀티미디어, 위성방송 등의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위성 관련사업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통신사업의 세계적인 자유화 추세에 따라 위성사업자간 위성시스템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사업의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시장개방에 대비, 국내 위성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국내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지역사업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

현대전자는 통신위성을 이용한 위성중계기의 회선임대사업 가허가를 신청했다.

현대전자는 무궁화위성이 아닌 기존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회선임대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세계 각국의 위성발사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2000년 자체 위성을 발사해 통신위성 중계기 임대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자체위성 발사를 위해 글로벌스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사업경험과 위성체 제조기술 축적에 주력할 계획이다.

<온세통신>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은 국제전화 008서비스 개시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국제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국제회선임대 역무추가를 신청했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사업을 위해 2백여억원을 투자해 국제 해저광케이블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98년 3월 개통을 목표로 위성지구국을 건설하고 있어 이들 통신회선을 통해 저렴한 국제 전용회선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세통신 장상현 사장은 『국제전화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형 고객들이 국제 전용회선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전용회선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최신의 동기식 디지털 전송설비를 이용해 저렴하고 고품질의 국제 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세통신이 국제회선 임대사업을 허가받을 경우 올 10월부터는 국제전용회선시장도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3사 경쟁체제로 재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