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운출 OECC 국제학술회의 준비위원장

『OEC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광전자 및 광시스템 등 광통신과 관련한 가장 규모있는 국제적 전문학술회의입니다.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광통신 석학들이 대거 참가해 광기술 부문에 대한 각국의 연구성과가 대거 소개될 예정입니다.광통신 분야의 현주소와 기술 발전의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2회 OECC(Optoelectronic & Communications Conference)국제 학술회의 및 전시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백운출 준비위원장(광주과기원 초고속통신연구소장)은 광통신 학술회의의 국내 유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백위원장은 단순히 국제적 행사의 국내 개최라는 점보다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분야인 광통신의 선진기술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광통신 시스템 및 광전자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국내 광통신 산업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인 이번 OECC 97행사는 한국광학회, 한국전자공학회, 한국통신학회 공동 주최로 오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게 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50여개 국가가 참가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캐나다의 노텔,일본 NTT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광통신 관련 전시회도 동시에 열리게 된다.

백위원장은 『광통신분야는 반도체기술,통신기술 그리고 소프트웨어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정보통신분야의 핵심 인프라기술이다』며 『향후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분야』라고 광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70년대 후반부터 전전자 교환기, 광전송장비, 메모리 반도체 등이 국내기술로 정착되고 최근에는 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CDMA)기술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 등 광통신을 육성하기 위한 기초 기반이 확립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할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이 추진되는 등 외적조건도 충족됐습니다. 이제부턴 선진국의 개발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우리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광통신 연구 개발에 나서야 할때입니다.』

백박사는 따라서 『이번 OECC행사를 통해 광통신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켜 산, 학, 연 차원에서 국내 광통신 연구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