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컨설팅사업 대폭 강화

한국IBM(대표 신재철)이 컨설팅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의 컨설팅 사업은 IBM의 전세계적인 매트릭스 조직중 하나인 「IBM컨설팅그룹」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IBM컨설팅그룹은 IBM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통신 및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는 IGS(IBM 글로벌 서비스) 산하에소속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횡적인 연대를 가지면서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BM의 컨설팅그룹은 96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3천9백70명의 컨설턴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7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앤더슨컨설팅, 매킨지, 언스트 앤 영, 아더 앤더슨등 유명 컨설팅업체 보다는 매출실적면에서 뒤지지만 AT커니, 프라이스 워터하우스등 컨설팅 업체와는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국내 컨설팅 시장에본격 진출한 한국IBM의 컨설팅그룹은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컨설팅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IBM컨설팅그룹과 횡적인 연대를 가지면서 국내 컨설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IBM의 컨설팅그룹은 IBM이 그간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IT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진출한 매킨지, 언스트 앤 영, 아더 앤더슨, 보스턴그룹등 유명 컨설팅업체들이 경영분야나 BPR분야에 강점을갖고 있는데 비해 IBM은 당연히 정보기술분야의 컨설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특히 전세계적인 횡적인 조직 체제와 지역별 컨설턴트 협조체제를십분 활용,고객들에게 글로벌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의 컨설팅그룹은 이같은 기반하에 지난 2년간 율촌화학, 농심,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인천제철, 현대강관등의 CIM구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고 국민은행 신온라인시스템, 현대자동차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주택은행 정보계데이터 모델링, 제일증권 정보전략기획, 삼성전자 온양공장 정보전략기획등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사실 올들어 컨설팅 시장은 크게 위축되어 있다.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제조업체들의 정보시스템 구축 부진으로 컨설팅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으며국내 진출한 외국계 컨설팅 업체 가운데선 이미 국내 지사를 철수한 사례도적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국IBM의 컨설팅 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68억원보다 47% 가량 성장한 1백억원으로 잡아놓고 있으며 98년에는 1백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컨설팅 인원도 올해중에 현재의 43명에서 65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백명선까지 증원하기로했다.

한국IBM의 김익교전무는 『그간 한국IBM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컨설팅, 시스템통합, 아웃소싱등 서비스 분야의사업을 크게 강화해왔다.』고 말하면서국내의 다른 SI업체와 달리 특정 그룹에 크게 의존하지않고 컨설팅이나 SI사업을 전개할수 있다는게 이분야 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그동안 중대형 시스템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IBM이 컨설팅 시장 본격 공략을 계기로 SI, 컨설팅, 아우소싱등 서비스사업 위주의 업체로 변신할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