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기업들 IT파트너로 MS 꼽아... IDC조사

기업이 정보기술(IT)사업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신뢰하는 IT파트너들은 누구일까.

기업들의 웹기반 네트워크 구축이 일반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IT업체들로서는 이들 기업고객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평가되는가가 향후 사업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최근 기업의 정보시스템(IS)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IT업체들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주목받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들이 전반적인 사업제휴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업체,즉 IT시스템 구축시 제품을 공급받거나 컨설팅 의뢰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로 나타났다.

IDC는 이번 조사에서 IS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IT업체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서 관심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IDC의 질문은 각 IT업체에 대해 「지난해보다 관심이 많아졌다」와 「지난해와 같은 관심이다」,그리고 「관심도가 낮아졌다」「전혀 관심없다」의 4개항목으로 구성됐다.

이중 MS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IT관련 사업의 협력업체로서 지난해보다 관심이 많아졌거나 같은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 이 시장에서 인지도 및 영향력이 가장 높은 업체임을 과시했다.

이는 MS의 윈도 운용체계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IS구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휴렛패커드(HP)와 IBM이 솔루션체체를 기반으로 각각 55%와 42%의 관심도를 얻어 2,3위를 차지했다.

또 로터스 디벨롭먼트가 예상외로 41%의 관심도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로터스가 그동안 그룹웨어인 「노츠」의 제품전략 전환 및 합병 등으로 이 시장에서 다소 불안한 행보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이다.

그러나 「노츠」 인터넷버전인 「도미노」의 제품전략이 효과를 거둔 데다 IBM과의 합병도 IS책임자들 사이에 성공적인 것으로 평과된 결과로 풀이된다.

5위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시장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35%)가,6위는 그동안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세력약화로 우려를 자아냈던 노벨(33%)이 차지해 역시 IS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컴팩 컴퓨터는 PC 및 서버의 안정적인 공급업체로 기업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데 힘입어 23%의 관심도를 얻으며 7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애플 컴퓨터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독일의 ERP전문업체인 SAP,디지털 이퀴프먼트,오라클등이 각각 14∼10%의 관심도를 얻으며 8∼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바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서버분야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7%의 낮은 관심도를 얻어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IDC는 이는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전체 IS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직원이 5백명이상되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IS책임자들의 경우 38%가 선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웹구축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와 관련,IDC는 이들 기업의 웹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이용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IDC는 IS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중 △판매 트랜잭션 △고객지원 △그룹웨어 등 핵심적인 3가지 유형중 해당IT업체의 제품을 1개이상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이들 업체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IT업체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업체들의 웹지향 열기를 반영했다.

이중 특히 IS책임자들의 관심도에서는 35%로 5위를 차지했던 넷스케이프가 핵심 웹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전체 56%로부터 자사제품을 쓰고 있다는 응답을 얻어 3위를 차지하며 역시 인터넷시장에서의 강세를 입증했다. 또 기업의 관심도에서는 10%로 미미한 반응을 얻었던 오라클이 웹 애플리케이션 이용에서는 28%의 응답률을 기록, 네트워크 컴퓨팅분야에서의 만만찮은 위력을 과시했다.

기업의 관심도에서 76%의 응답자들로부터 같이 IT사업을 해보고 싶은 업체로 꼽힌 MS는 웹 애플리케이션분야에 있어서도 90%가 이 회사제품을 1개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컴팩과 디지털도 전반적인 관심도보다 웹 분야에 대한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각각 37%,24%) 향후 IT 사업에 한층 힘을 얻게 됐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