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파수 공용통신(TRS)사업자들의 상용서비스 시기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하반기부터 선, 후발사업자들간의 본격적인 선점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텔레콤, 서울TRS 등 TRS 신규통신사업자들은 새로 도입되는 디지털 TRS서비스 시장을 선점키 위해 기지국 설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서비스 일정을앞당기고 있다.
TRS 제2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대표 김주채)은 당초 오는 10월 시험서비스와 11월 상용서비스에 나설 방침이었으나 수도권지역에 기지국 설치 등 준비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오는 7월께 서울,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TRS 시험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아남텔레콤은 이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이들 지역에 교환국 2개와 기지국 22개 등을 설치 완료하는 한편 9월 말까지 대구, 광주, 대전 등에도 교환국 2개, 기지국 30개 등을 추가로 설치해 조기 상용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8년 말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등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설치키로 했던 장비설치작업을 대폭 앞당겨 내년 7월께 설치작업을 완료,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남텔레콤은 이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제공키로 했던 인구대비 96%, 면적대비 76%의 전국망 서비스를 1년정도 앞당긴 오는 99년 말까지 모두 완료키로 했다.
수도권지역의 TRS사업자인 서울TRS(대표 이인혁)도 현재 진행중인 관악산 등 9개 기지국의 설치작업이 당초 일정보다 빨리 진행됨에 따라 오는 9월께 시험서비스를 거쳐 1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호기이다.
서울TRS는 특히 오는 99년 말까지 완료키로 했던 망설치작업을 1년정도 앞당겨 내년 3.4분기중 수도권지역에 20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고 99년부터는 전파음영지역 해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방텔레콤, 대구TRS 등 지역TRS사업자들도 기지국 설치등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TRS와 같은 시기에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 충남, 북, 강원 등 4개 지역 TRS 신규통신사업권 신청업체들도 6월 사업자 선정 뒤 내년 말까지 전국적인 로밍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신규사업자들의 조기 서비스 상용화에 대응해 제1사업자인 한국TRS도 다음 달 까지 서울 목동지역에 교환국 1개, 기지국 18개를 설치하고 부산, 경남지역에도 교환국 1개, 11개 기지국을 설치, 오는 8월께부터 디지털 서비스를 시험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99년 말까지 대구, 충청, 광주, 강원 등을 대상으로 완료키로 했던 전국망 구축을 1년정도 앞당긴 98년 말까지 완료하고 99년부터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50개의 기지국장비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한국TRS는 이에 따라 98년 말 지역대비 90%, 인구대비 80%까지 서비스권역을 확보해 초기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