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이번 PCS사업자 경쟁을 계기로 다른 경쟁 재벌그룹에 비해 열세를 보이던 전자산업분야를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92년말부터 진행시켜온 CDMA 이동통신시스템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등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진작업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향후 차세대 통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통신분야에 국내외적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국제위성 이동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와 미국 PCS주파수 경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외적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를 위해 최근 추진전담 조직을 결성, 약 60명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사업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 조직은 청와대 경제비서관 출신이면서 현 위성사업단장인 홍성원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정책 및 전략 구상을 위해 기획실 요원, 장비개발 및 운영기술에는 산전연구소, CDMA사업단, 위성사업단 연구원 등이 전진 배치돼 있다.
현대그룹은 PCS분야의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접속방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포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94년부터 PCS시스템 자체 개발을 목표로 여러가지 기술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비공급자와 서비스사업자의 입장을 고려, 최종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비산업을 위해 이미 CDMA와 TDMA방식을 모두 개발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어 예정대로 98년 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통신방식의 경우는 정부의 기술표준 방침 및 PCS사업자들간의 호환성을 고려해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지난 8월 초순 CDMA 이동전화시스템 개발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우수한 성능으로 상용시험을 통과함으로써 기술적인 우위를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범세계 위성 이동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에 일찍부터 참여, CDMA기술에 관한 원천기술과 운용기술을 습득했으며 올해부터 미국 PCS사업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사업자로서 조건을 갖췄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특히 97년 개시되는 미국 PCS서비스에 대량의 장비를 공급할 자격을 획득한 사실을 들어 사전에 경쟁구도의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전략이다.
이사(PCS사업준비팀 실무팀장)
-PCS사업권 경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PCS사업의 투자규모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삼성그룹.LG그룹.현대그룹의 3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3대 그룹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개발에 공동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현대전자가 PCS사업경쟁에 뛰어든 배경은.
*현대전자는 전자산업, 특히 정보통신산업에 뒤늦게 뛰어든 편이다. 그만큼 다른 그룹과 비교해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통신분야, 특히 이동통신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미국 로럴사를 주축으로 추진중인 글로벌스타, 미국 PCS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것 등이 좋은예다.
-무선접속방식은 결정했나.
*기본적으로 산업적인 측면과 서비스적인 측면은 분리해서 고려해야 한다.
현재까지 현대는 IS-95 규격의 협대역 CDMA, 유럽방식의 TDMA기술인 DCS-1900을 모두 고려중이며 경쟁사업자와의 연동, 주파수 효율성등을 충분히 고려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