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가 없이도 대형건물, 지하공간 등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대체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업체들은 기존 고가의 중계기 시스템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소형기지국등의 장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중계기 대체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기존 중계기가 대당 2~3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이고 케이블구축 등 번거로운 시설공사가 필요해 중계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설교환기(PBX)를 이용하여 별도의 중계장비 없이도대형건물내에서 시티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셀 방식의 소형 기지국 시스템(CFP)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PBX와 연동할 수 있는 CFP만으로 중계기나 동축케이블(LCX),중계 안테나 등의 추가적인 중계장비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건물내 2백m범위에서 시티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제품의 성능시험을 마무리하고 이번달 포항제철 건물내에 설치할 예정이며 셀룰러폰,개인휴대통신(PCS)용 CFP도 조만간 선을 보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도 1대의 기지국에 여러개의 분산안테나를 접속시켜 전파가 미치지 못하는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분산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통신은 특히 이 장비를 통화량이 비교적 적고 지역이 넓은 대형빌딩, 지하상가, 지하철역 등에 중계시스템을 대신하여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흥창이 최근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ADC社와 기술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중계시스템을 대신할 수 있는 소형 기지국(BTS)장비를,애릭슨이 핸드 오프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별도의 시설공사가 필요없는 중계시스템인 「미니링크E」장비를 선보일 방침이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