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상업 또는 공공 목적으로 제작, 유통되고 있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는 1천6백16개이며 이중 대부분이 생활과 경제, 산업분야의 DB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DB진흥센터가 최근 발간한 「97 한국의 데이터베이스 목록」에 따르면 5백51개의 제작기관이 1천6백16개의 DB를 제작, 9백17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DB 수는 36.9%, DB 제작기관 수는 22.4%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생활DB가 8백5개(49.9%)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제산업(40.8%), 학술(6.2%), DB전반(2.2%) 순이었다.
표현형태별로 보면 문자DB가 55.3%인 8백93개로 가장 많고 음성과 영상이 포함된 DB가 6백61개(40.9%), 정지화상 30개, 수치 21개 순으로 조사됐다.
DB 수록기간은 1년 이상 3년 이하인 DB가 6백64개(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년 이하인 DB가 1백51개였다. 또 20년이 넘는 정보를 수록한 DB도 한국문헌목록정보, 상표정보 등 27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갱신주기는 수시 또는 매일 갱신하는 DB가 62.3%로 가장 많았으며 월별 또는 격월별이 1백50개, 주별 또는 격주별이 1백40개 였다.
또 DB의 대부분인 90.3%(1천4백59개)는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고 있어 온라인이 DB 제공매체로서의 역할을 굳히고 있음을 증명했다.
DB의 개발재원은 자체 예산으로 제작되는 것이 1천2백44개(76.9%)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DB로 선정 제작된 것이 1백40개, 공공DB 지원자금에 자체예산을 투입한 것이 97개였다. 또 순수하게 정부융자 자금으로 제작된 DB도 지난해 1개에서 90개로 늘어났으며 자체 예산을 함께 투입한 DB도 4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하고 있는 기관은 일반 기업체가 전체의 41.7%인 2백29개로 가장 많고 정보처리 및 DB전문업체가 64개(11.6%)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중 일반 기업은 지난해 1백60개 기관에서 크게 늘어나 일반기업들이 DB제작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종 외에는 공공기관(11.6%), 교육및 연구기관(9.6%), 언론기관(8.3%), 금융 및 보험기관(7.8%) 순이었다.
DB제작 기관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약 46만여명으로 나타났으나 이중 순수하게 DB 분야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1천7백여명으로 업체당 평균 9.9명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38.7%를 차지하는 2백13개 기관은 종업원 20명 이하인 영세 중소기업으로 조사돼 국내 DB산업계의 열악한 사정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전체의 66.7%에 달하는 3백68개 기관이 한개의 DB만을 제작했으며 이 DB의 대부분이 홍보성 성격이 짙은 것으로 나타나 전문적인 DB 제작기관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