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송수신 MUX시장 놓고 선후발업체간 선점 경쟁 치열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서비스가 본격 보급되면서 위성 송, 수신용 다중화장비(Paging MUX)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자네트시스템이 독점하던 위성용 무선호출 다중화 장비 시장에 한창, 선경마그네틱(SKM) 등 후발업체들이 잇달아 가세해 선, 후발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등 전국 및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최근들어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다중화 장비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부산 지역무선호출사업자가 새로 선정되고 기업체들의 통합 위성망 구축 작업이 본궤도에 이를 경우 상당한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날로그 및 디지털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변환기와 이를 다중화하는 시스템인 다중화장비를 첫 개발한 자네트시스템은 SK텔레콤과 1백52억원 가량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자네트시스템은 SK텔레콤의 수도권, 충청, 부산, 제주등 4개 지역에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데 이어 여타 지역에도 시스템 공급을추진하는 등 시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창도 올해 단말기 사업부와 별도로 시스템 사업부를 신설하고 위성용 다중화 장비 시장에 신규 진출, 이 분야 매출목표를 2백억원으로 잡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창은 신호변환부와 다중화 부분을 일체형으로 제작해시스템 가격을 낮춰 나래, 서울, 부일, 광주 등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선경마그네틱(SKM)도 최근 미국의 위성장비 전문업체인 DNE社와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위성용 다중화 장비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최근들어 위성용 다중화 시장에 새로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선, 후발업체간 시장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