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업체들간에 시스템 유지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PC개발이 활발하다.
미 「C넷」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이 최종 합의한 「넷PC」규격에 바탕을 두고 있거나 저렴한 운용, 관리 비용에 설계 초점을 맞춘 시스템이 속속 발표돼 관련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게이트웨이2000이 최근 「넷PC」규격을 상당부분 적용한 저가 PC 「E1000」을 발표한 데 이어 델 컴퓨터도 앞으로 자사 모든 데스크톱및 노트북PC 기종에 이른바 「관리PC(Managed PC)」기술을 채용, 네트워크 시스템관리를 보다 쉽게 하고 비용도 크게 절감시키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델은 앞으로 개발하는 자사 시스템은 「넷PC」표준을 기반으로 「관리기술」을 결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에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운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델은 원격 시스템 관리규격인 「데스크톱 매니지먼트 인터페이스(DMI)」와 클라이언트에서 서버의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에 접속 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MS의 「ZAK(Zero Administration Kit)」툴,그리고 인텔의 「네트워크 관리(Wired for Management)」규격 등을 이들 제품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차기 윈도NT버전과 관리기술 결합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델은 다음달 뉴욕에서 개최될 「PC 엑스포」에 자사 「넷PC」버전과 관리PC」기술을 모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에이서의 미국법인은 최근 7백달러대의 업무용 네트워크 PC를 선보여 역시 「넷PC」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에이서의 네트워크 PC인 「에이서파워」는 엄밀한 의미의 「넷PC」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유지관리비용을 크게 낮추는 데 초점을 둔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인텔의 DMI와 「LAN데스크 클라이언트 매니저」 등 넷PC규격을 지원하고 있다.
1백33MHz와 2백MHz 펜티엄을 기반으로 16M,32M 메모리,2.1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HDD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7백99달러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에 앞서 게이트웨이도 1백33MHz펜티엄을 탑재한 넷PC 「E1000」을 업계 처음으로 내놨는데 이같은 업체들의 넷PC 관련제품 발표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