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의 디자인과 함께 수신율 향상이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기기업체들은 최근 다양한 기술을 동원,수신율 향상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 ,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이동통신기기의 수신율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비를 쏟아붓고 있다.
CDMA 제품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니콜 디지털」을 출시하면서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단말기내에 이중안테나와 통화시 주파수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드 커넥터 및 주파수 탐색 SW 등을 채택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프리웨이」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LG정보통신도 안테나의 외부를 전도율이 높은 황금으로 도금한 헬리컬 안테나를 내장,수신율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와 맥슨전자도 황금코팅 안테나를 단말기내에 내장했으며 모토로라는 오는 7월께 판매에 나설 「마이크로택8000」모델에 통화감도 수신향상장치(EVRC)회로를 내장해 출시할 방침이다.
삐삐분야에서도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처럼 수신율 높이기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택되기 시작한 자동이득조정(AGC)회로가 이미 모든 제품으로 확산된 가운데 최근에는 특화된 설계로 수신율 높이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팬택은 오는 7월께 전국적인 로밍서비스가 가능한 플렉스(FLEX)방식 고속광역삐삐에 자체개발한 고속 삐삐디코더(FLEX PAGER DCCODER)칩을 내장, 수신불량률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엠아이텔도 지난 4월부터 출시한 광역삐삐인 「어필 미니」제품에 기존 평면안테나의 한계성을 극복한 「초평면 루프안테나(슈퍼 플레이트안테나)」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델타콤 역시 뉴메릭삐삐인 「이글캡」과 광역삐삐인 「상상」 등 모델을 대상으로 안테나 정합기술을 적용해 주변 전파환경에 관계없이 최적의 수신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활용하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앞으로 출시될 신규모델부터 수신 전도율이 가장 우수한 금속인 백금으로 만든 안테나」를 채택할 방침이다.
모토로라도 최근 「리베로 프로」를 출시하면서 일명 「황금률 삐삐 프로」라고 지었다. 이 제품은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 수신기능 시뮬레이션을 통해 삐삐에 가장 적합한 안테나의 형태로 개발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