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이어 "가상 아기" 등장

(로스앤젤레스=聯合) 일본 반다이社가 만든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가 전세계 장난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美플레이메이트 토이社가 열쇠고리에 달린 호주머니용 버추얼(가상) 아기 「나노」를 만들어냈다.

10대 초반 여자어린이들을 겨냥해 만든 「나노」는 처음 갓난아기로 시작, 다마고치처럼 음식을 먹이고 돌봐주면 아장아장 걸음마를 걷는 아기로 성장하지만 음식을주지 않거나 돌보기를 게을리 하면 달아나 버리고 게임은 끝난다. 값은 15-20 달러.

타이거 일렉트로닉스社도 곧 「기가 페츠」라는 이름의 버추얼 애완동물 장난감을시판할 계획이다. 10달러에 잠옷과 신발 따위를 입히고 신길 수 있는 이 제품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과 제과업체 나비스코가 판촉용 경품으로도 내놓을 예정으로 있어 당분간 버추얼 동물 열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다이社는 전세계에서 1천만개, 이달초부터 미국에서만 3백만개가 팔린 다마고치의 열풍을 타고 다마고치를 주제로 한 TV만화와 의류도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버추얼 애완동물이 「죽을」 경우 어린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세간의 우려에 대해 반다이 아메리카측은 『어린이들이 금붕어에게 먹이를 너무 많이줘 죽도록 하는 것보다는 전자동물 키우는 것부터 배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