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케이블TV 디지털방송 기술표준 윤곽

연내 개시될 예정인 일본 케이블TV 디지털방송의 기술표준이 현행 통신위성(CS)방송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일본 「日刊工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케이블TV기술협회가 마련중인 케이블TV 디지털방송 기술 표준은 CS방송인 퍼펙TV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계약 내용이나 과금정보를 써넣은 IC카드를 수신단말기에 장착하는 것을 주된 골자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본CATV기술협회의회의 규격, 표준화위원회는 우정성 자문기구인 전기통신기술심의회가 제안한 방식을 토대로 기술표준을 검토해 왔으며, 이달 중 규격을 공표한 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외국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은 한정수신방식, 다중화, 프로그램배열정보, 수신기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정수신시스템은 암호처리를 3중으로 하는 방식을 채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영상, 음성에 대한 스크램블, 프로그램이나 제어신호 등의 공통정보(ECM), 고객 계약내용이나 등록번호 등의 개별정보(EMM) 별로 3종류의 암호를 사용한다.

수신기는 IC카드방식으로 통일해 이용자가 가전매장 등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며 IC카드에 과금정보 등을 입력하는 방법은 회선을 통하도록 한다. 단, 카드 발행이나 고객관리는 금후 각 제조업체가 정한다.

수신기의 공통화로 수신기 업체는 이미 개발한 CS튜너의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수신기의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이밖에 다중화방식은 MPEG2를 채용해 현재 1개 채널에 할당돼 있는 대역에서 4개채널의 디지털영상을 송신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IC카드를 이용한 수신기는 지난해 10월 방송개시한 퍼펙TV가 이미 사용하고 있고 내년 봄 개국예정인 J스카이B도 채용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