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PGP(프리티 굿 프라이버시)사에 1백28비트 암호화 코드를 사용한 소프트웨어 수출을 허가했다고 「C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 정부가 비록 PGP가 포춘지 선정 1백대 기업의 해외 지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최고 1백28비트의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도록 허락한 것은 그동안 엄격하게 시행해 온 암호화 기술의 수출 규제를 완화하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정부는 그동안 56비트까지의 암호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수출을 허락해 왔으며 1백28비트 암호화 제품은 은행 트랜잭션 업무 보호용을 제외하고는 수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수출 허락을 받은 PGP의 암호화 소프트웨어는 전자 메일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통신이 가능한 제품으로 알려져 앞으로 미국 정부의 암호화 소프트웨어 수출 규제 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