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통신 등 신규 서비스업체들이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면서 SK텔레콤 등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과 서로 주파수대를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전파 중계기술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계기 업체들은 전파음영지역 내에서 송신된 미약한 전파를 증폭시켜 재수신하는 과정에서 주파수 간섭문제가 심화되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관련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대두되는 전파중계 기술은 중간주파수(IF) 증폭방식과 주파수분할(FA) 증폭방식 등 2가지다.
중간주파수 증폭방식은 입력된 신호를 70㎒대 저주파수로 변환하여 SAW 필터를 통하여 필요 없는 불요파를 제거한 후 원하는 주파수대로 증폭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직접증폭(Through) 방식이 과도하게 주파수를 증폭하여 다른 사업자의 주파수대역을 침범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어 중계기 업체들이 잇따라 이를 채용하고 있다.
또한 FA방식은 기존 주파수 증폭방식이 밴드 패스필터를 통해 통상 10㎒ 대역을 소화한데 비해 이를 2.5㎒대 4개 채널로 나누어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FA방식은 주파수대역을 세분화하여 각 채널별로 필터를 채용해 다른 사업자의 주파수 간섭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정확한 주파수 증폭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자네트시스템, 중앙시스템, 두진전자, KNC등 중계기 업체들은 한국통신프리텔 등 PCS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중계시스템에 이를 채용하는 등 최근 들어 전파간섭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