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시아텔레콤]

0...바야흐로 동맹의 시대.

아시아텔레콤 행사장은 개방화, 글로벌화의 조류에 따른 세계 각국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10일에는 6개 아세안 국가 통신업체들이 아세안국가 내에서의 국경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아카시아(ACSSIA)동맹」을 결성한 데 이어 11일에는 NTT가 주도해 17개 업체가 참여한 「아시안멀티미디어 포럼(AMF)」이 공식적으로 출범.

또한 디지털, 에릭슨, 오라클, 아콘 등 4社는 각사의 장점을 결합해 공동으로 개발한 ATM기반의 웹TV를 발표했으며 에릭슨과 노키아는 광대역 CDMA기술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간의 합종연횡이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0...「원 아시안, 원 서비스」를 모토로 10일 공식 결성된 아카시아(ACASIA)는 텔레콤말레이지아, 싱가포르텔레콤, PLDT(필리핀 장거리통신회사), 인도샛, CAT(태국 통신주관청), 자바탄텔레콤(브루네이) 등 6개국 통신사업자들의 연합체.

아카시아는 이들 국가에서의 국경없는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통신망을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레임릴레이 서비스, 전용회선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

0...디지털, 에릭슨, 오라클, 아콘 등 4사는 공동으로 비동기전송모드(ATM)를 기반으로 MPEG-2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케이블TV 웹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발표.

에릭슨의 통신기술과 디지털의 알파서버시스템, 오라클의 비디오서버 소프트웨어, 아콘의 셋톱박스 기술이 결합한 이 서비스는 케이블TV 분배망에다 인터넷 웹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광대역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이 서비스 가입자들은 TV를 통해 뉴스, 영화, 정보, 교육 프로그램을 검색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MPEG-2방식의 풀모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0...아시아 지역의 17개 통신업체 및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은 11일 아시안멀티미디어포럼(AMF)을 공식 출범시키고 NTT의 주니치로 미야조 사장을 1년 임기의 의장으로 선출.

0...데이콤 전시관의 명물인 어릿광대가 10일 아시아텔레콤의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돼 다른 한국 참가업체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몸에 받아 눈길.

아시아텔레콤97 행사기간동안 ITU가 발행하는 「아시아텔레콤97 데일리」는 「데이콤 전시관 앞에서 이동전화를 시험하고 있는 이 노란 옷의 마임 아티스트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기사와 함께 가슴에 데이콤 로고를 새긴 토토(본명 김태완)의 사진을 게재한 것.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아시아텔레콤의 스타로 일약 부상한 토토는 한 방송사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촬영하자는 요청에 대해 데이콤 부스를 떠날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해 프로의식을 한껏 발휘하기도.

한편 11일에는 내년에 열릴 프랑스월드컵 홍보를 겨냥한 듯 머리에 헤드폰전화기를, 허리에 초소형 휴대폰을 착용하고 축구묘기를 펼친 프랑스텔레콤이 「오늘의 사진」을 차지.

0...4년을 단위로 제네바,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등을 순회하며 개최돼 온 ITU의 텔레콤 행사가 앞으로는 다소 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텔레콤에 참석하고 있는 통신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ITU는 차기 아시아텔레콤을 앞으로 4년뒤인 2001년이 아닌 2000년에 개최하고 그 이후에는 행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것.

ITU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시회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비좁은 전시장에 불만을 표시해 온 기업들이 이와 유사한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

<싱가포르=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