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퍼컴퓨터의 중국 수출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섰다고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중국에 수출되는 수퍼컴퓨터가 군사목적에 이용될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수퍼컴업체의 수출업무에 관한 정밀조사에 나서는 한편 현재 중국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 업체에 대해 대출금 지급을 일시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업체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 업체가 접촉하는 중국기업이 이란 핵무기 및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한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지난 95년 수퍼컴 수출규제를 완화한 바 있는데 당시 일각에서는 이 수퍼컴이 외국 핵무기 제조업체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번 상무부 조사는 단지 미국에서 제조된 수퍼컴이 중국에서 핵무기실험에 이용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결과 수퍼컴이 핵무기에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출에 여러가지 규제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