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수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전광판 광고업체인 국도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전광판 사업권과 관련,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전광판시스템 제조업체들은 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
그렇지 않아도 국내 수요가 잔뜩 위축돼 있는데다 이를 계기로 옥외 광고업체들이 당분간 신규사업을 자제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어서 더욱 좁아진 판로로 인한 전광판업체들의 제살깎기식 가격덤핑이 우려되기 때문.
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광고업체들이 이러한 로비를 위한 비용일부를 시스템업체에게 일정부분 부담시켜온 것이 관례』라며 『국내 전광판사업이 주먹구구식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명한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
<유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