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OEM공급 활발

이동통신용 단말기 분야에 통신기기 제조업체와 서비스사업자들이 동일한 브랜드를 공유하는 추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기(삐삐), 시티폰(CT2),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분야에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가 공동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제조업체서비스업체 공동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은 제조업체들에게 취약한 마케팅력을 보완해 주고 서비스사업자들은 서비스의 이미지를 통일시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통신 등 단기간에 이미지 확산이 필요한 신규통신 분야의 경우,이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간 공동브랜드 제품 출시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무선호출기(삐삐)다.

서울이동통신은 에이테크와 지난 해 6월 전자수첩 겸용 문자삐삐인 「삐콜로」를, 두일전자통신과도 지난 3월 뉴메릭삐삐인 「캡삐」를 공동브랜드로 개발, 출시중이다.

나래이동통신도 스탠더드텔레콤과 지난 해 11월부터 뉴메릭삐삐인 「닉소 나래텔」을, 건인텔레콤과도 지난 5월부터 광역삐삐인 「블루버드」를 각각 개발, 출시중이다.

SK텔레콤 역시 와이드텔레콤과 이달 부터 자동이득조정(AGC)회로를 내장한 「012」전용 뉴메릭삐삐인 「스케치」를 개발, 시판중이다.

지난 3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시티폰(CT2)분야에서는 서울이동통신과 두일전자통신이 공동으로 AGC 광역삐삐를 내장한 시티폰 단말기인 「시티캡 플러스」를 개발, 이달 부터 시판에 나서고 있다.

또한 나래이동통신과 팬택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티폰」 및 「시티폰 플러스」단말기인 「CC(커플커뮤니케이션)폰」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앞으로 사업자와 제조업체들간 공동브랜드 제품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사업자들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AM)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분야에서도 최근 OEM방식이 도입됐다. 「디지털 시티맨 큐」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지난 3월부터 「017용」으로 HHP 9400모델과 4월부터 「011용」으로 HHP9500모델 등 두 모델을 출시, 시장쟁탈전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또한 LG정보통신도 이달부터 「011」용(모델명 SD2000)과 「017」용(모델명 SP1000) 등 두모델을 동시에 출시, 시장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품목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김위년 기자>